[2편] 안 자는 사람은 스페를 해야지 - 2025 윤하 9기 팬미팅 후기
이제야 올려서 미안해! 뭐하고 놀았는지 소상히 보고하겠노라!
여운이 남은 퇴근길
공연장에 불이 켜지자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기분이 들었다.
가는 길에 Y2K 코너 때 전광판에 잡힌 토리님과 나도윤진인데언니가윤하였음좋겠다님을 잠시 뵙게 되었다. 누가 봐도 깊감잦 같은 것들이 인쇄되어 있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계셨다.
일단 나랑 루미 누나는 퇴근길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줄이 상당히 길어서 나가는데 꽤나 오래 걸렸다.
근데 그게 어디죠?
아무도 퇴근길의 위치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일행들하고 만나서 누구 기다리는 척~ (사실 일행 덜 와서 맞는 말이긴 함.) 하면서 존버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길에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다들 퇴근길 위치를 나에게 묻는데... 저도 몰라요.
감순님과 인사를 나눈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순님은 내 기억에 세번째 뵙는 것 같은데 뵐 때 마다 먼저 못 알아봐서 너무 죄송했다. 다음에는 반드시 알아보는걸루!
갑자기 어디서 많이 본 차가 등장했고 퇴근길을 볼 수 있었다.
퇴근길은 끝났지만 공연의 여운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깊감잦 트친들 몇 분이 모여서 잠시 수다를 떨었다. 우리 숙소팟은 택시를 잡아서 숙소로 향했다.
이런 깊감잦들!
미리 계획된 오타쿠깊감잦적인 일정들을 하기에 앞서 밥을 먹었다. 깊감잦도 식후경 아니겠는가.

사진출처: 이건 아마 숙소팟 단톡에서 퍼온 듯
밥을 먹고 나서 몇몇 깊감잦들이 준비한 오타쿠 발표회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1편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낮에 다이소에 가서 USB-C 허브를 구입했었는데 바로 이것을 위한 것이었다. 나는 지난번 앵콜 때도 발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오타쿠 시상식으로 대체하였다. 나는 윤하에게 지갑도둑상을 수여하며, 앞으로도 많이 털어가 달라는 말을 남겼다.
나도 그렇지만 다들 정말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더라구요~ 하지만 모든 결론은 윤하!였다. 라고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다.
정말 즐거웠던 발표회가 끝나고 나서! 이제 걍 무한으로 직캠을 보기 시작하였다. 이런 깊감잦들!
새벽 3시 쯤 뭔가 먹고 싶어져서 근처 편의점에 이것 저것을 사러갔다. 가는 길에 골목이 감성적이라 화블 형과 함께 사진을 몇 장 찍으니 공간 누나와 루미 누나가 그걸 굳이 왜 찍냐고 했다. 그렇다 그들은 T였다.

지나는 길에 분명 아ㅇ유 마켓인데 다른 분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어서 당황스러운 곳도 있었다.

우리는 편의점에 가서 여러가지를 샀는데 그 중에서는 맥주도 있었다. 근데 아무도 실물 신분증이 없다길래 내 신분증으로 인증했다. 성인되고 나서 편의점에서 민증 검사 받은 것은 처음이라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
편의점에서 직원 분께서 라면을 드시고 계셨는데 화블 형이 편의점 나오면서 "맛있게 드세요!"라고 해서 편의점 직원 분과 나는 왠지 모르게 웃참을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저 아ㅇ유 마켓의 내부가 궁금하여 (사실 그건 핑계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어요.) 들어가봤다.
벽에 수 많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는데 재미있는 것들도 많았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또 다시 직캠을 보았다.

우리가 하기로 해놓고 까먹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아무거나 가져오기'였다. 상당한 잼컨이 될 수 있었지만 몇몇 홀릭스께서 먼저 꿈나라에 가있기도 했고, 안가져오신 분들도 있어서 간단하게 가져온 사람들만 보여주고 생략하기로 하였다. 나는 플로피 디스크를 가져갔다.
몇몇 비계친들이 안자는 듯 하여 비계에서 스페를 열었는데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지금까지 안 자면 스페를 해야지! 에헤이~" 그때 별동별님께서 오전 일정을 위해 방에서 나오셨다. 그렇다. 벌써 5시 30분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직까지 안 잔 우리를 보고 별동별님께서는 "아 쫌 자요!"라고 하셨다.
이제 뭔가 안 자면 내일 큰일 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잠을 청하였다. 이불을 덮었는데 에어컨이 분명 켜져 있지만 너무 더워서 화블 형과 동시에 깼다. 이불을 재정비하고 다시 잤다.
여기서 떠나갈 채비를 하자!
아침이 밝았다. 사실 5시 30분도 아침이라면 아침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긴 했지만 그건 중요치 않다. 시간이... 7시 30분? 아... 8시까지 더 잘 수 있다... 그치만! 일단 씻고! 다시 누웠다.
이제 우리는 짐을 싸고 숙소에 남겨진 우리의 흔적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음악이 필요했는데! 이마트송이 최고지!
근데 계속 들으니 조금 어지러워서 윤하 버전을 틀었다. 원본이 내려가서... 비하인드 영상으로 틀었다.
자! 이제 정리가 다 끝났으니까! 아침을 먹으러 가볼까여?
팬미팅도 식후경이쥐?
우리는 근처의 보리밥 집에서 밥을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사진출처: 시공간 누나 블로그에서 퍼옴
깊감잦들과 밥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깊은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좋았다. 또한, 잠시 후에 보게 될 팬미팅 둘째날 역시 너무 기대가 되고 설레었다.
놀아볼까?
공연까지 남은 시간이 있으니 계획대로 볼링을 치기로 했다. 나는 종종 친구들과 볼링을 치러가곤 했는데 홀릭스들이랑 간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전날 밤 새고 볼링까지 치다니 진짜 체력이 대단한 것 같다.

사진출처: 이것도 시공간 누나 블로그에서 퍼옴
아레나로 가보자구!
볼링을 치고 나서 아레나 근처 카페에서 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찾아보니 주위에 큰 이디아가 있어서 들어갔다.
근데... 그게 교회 문화센터에서 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오늘이 무슨요일? 일요일! ㅋㅋㅋㅋㅋ 바로 옆에 교회가 있었기에 예배를 마친 신자들로 카페는 가득 찬 상태였다. 우리는 겨우 자리를 하나 잡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단 음료를 마시며 조금 쉬고 있었는데 ( 내향인 ) 인 나는 기가 너무 빨리는게 느껴졌다. 아레나 옆 카페에 홀릭스들이 모여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곳으로 향하였다.
N의 상상: 나도 언젠간 이런 큰 빌딩을 짓고 윤하문화센터라고 이름을 붙여야겠다.

아레나 옆 카페에 도착하여 여러 홀릭스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대부분은 작년 11월과 올해 2월 이후에는 뵙지 못했던 분들이기에 너무나도 반가웠다. 나눔을 받고, 편지도 교환하였다.
시니비님께서는 에그타르트를 사오셔서 나눠주셨다. 그때 먹었던 에타가 진짜 맛있었다.
반짝님께서 띠부실 나눔을 내가 앉은 곳에서 해도 되냐고 하셔서 내가 잠시 맡아서 나눔을 드리게 되었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나눔을 할테야
가은이는 자신이 제작한 나눔용 책갈피를 가져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시무룩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띠부실 나눔 옆에두면 같이 가져가지 않겠냐고 제안하였고 재고를 모두 털어주었다.

다음에는 간식 말고 그런 기념이 될만한 굿즈를 제작하여 소량이라도 나눔을 계획해보고 싶어졌다.
입장!
일요일은 트친들과 연석으로 관람하는 날이었다. 함께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이었다.
애장품을 응모하고 공연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나는 이날도 토요일과 같은구역 같은 열이었다. 스피커가 전광판 한쪽을 가린 것을 보고 다들 놀라워했다.

연석을 하기로 했던 트친들 중 아직 입장하지 않았던 분들이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어제는 박완규씨 옆자리에서 봤었는데 오늘도 트친 옆자리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정확히 공연 시작 시간이 되자 공연장이 어두워지고 배경음악이 꺼졌다. 어둠 속에서 홀봉만이 빛나고 있었다.
일요일 공연과 공연 후, 공연 다음날 홀릭스들과 뭐하고 놀았는지 궁금하시죠? 죄송하지만 3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기 전에 연휴동안 최대한 빨리 써보도록 할게요.